2026-10-15 20 0 0 0 0 0 10일전 0

아버지의 쟁기

침묵 속에 묻힌 한 농부의 이름

기록은 한 사람의 삶을 온전히 말해 줄 수 있는가 《아버지의 쟁기》는 《어머니의 씨앗》에 이은 ‘기억과 계승 연작’의 두 번째 이야기다. 오래된 쟁기 한 자루와 군청에서 온 편지를 계기로, 한 아들이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삶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2024년 봄, 윤세진은 고향 군청으로부터 아버지 윤기석이 사용하던 쟁기를 농촌생활사 전시관에 기증해 달라는 편지를 받는다. 군청은 윤기석을 마을 이장과 국민학교 육성회장을 지내고 지역 농업 발전에 이바지한 ‘모범 농민’으로 소개한다. 그러나 고향에 내려간 세진은 전혀 다른 기록과 마주한다. 오래된 행정문서 속에서 아버지는 가뭄 때 주민들을 선동해 수문을 파괴한 ‘집단행위의 주동자’로 남아 있었다. 한때 군수와 도지사의 표창을..
기록은 한 사람의 삶을 온전히 말해 줄 수 있는가
《아버지의 쟁기》는 《어머니의 씨앗》에 이은 ‘기억과 계승 연작’의 두 번째 이야기다. 오래된 쟁기 한 자루와 군청에서 온 편지를 계기로, 한 아들이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삶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2024년 봄, 윤세진은 고향 군청으로부터 아버지 윤기석이 사용하던 쟁기를 농촌생활사 전시관에 기증해 달라는 편지를 받는다. 군청은 윤기석을 마을 이장과 국민학교 육성회장을 지내고 지역 농업 발전에 이바지한 ‘모범 농민’으로 소개한다.
그러나 고향에 내려간 세진은 전혀 다른 기록과 마주한다. 오래된 행정문서 속에서 아버지는 가뭄 때 주민들을 선동해 수문을 파괴한 ‘집단행위의 주동자’로 남아 있었다. 한때 군수와 도지사의 표창을 받았던 사람과 폭력적인 농민으로 기록된 사람. 서로 모순되는 두 기록 사이에서 세진은 자신이 아버지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세진은 아들 도현, 딸 지영과 함께 흩어진 기록과 증언을 찾아 나선다. 마을 사람들의 엇갈린 기억, 빛바랜 사진, 농사 장부와 수첩, 오래된 법원 문서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 과정에서 세진은 행정문서에 남은 아버지뿐 아니라, 농부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했던 자신의 과거와도 마주하게 된다.
이 작품은 아버지를 흠 없는 영웅으로 세우지 않는다. 한 사람의 선택이 공동체를 지키는 일이었더라도 그 뒤에서 가족이 치러야 했던 대가와 상처까지 함께 바라본다. 또한 공식 기록이 언제나 진실을 온전히 담는 것은 아니며, 개인의 기억 역시 세월과 감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쟁기는 굳은 흙을 갈아엎어 그 아래 묻혀 있던 것을 드러낸다. 윤세진이 다시 잡은 아버지의 쟁기는 오래된 땅뿐 아니라 침묵과 오해 속에 묻혀 있던 한 사람의 시간을 뒤집어 놓는다.
《아버지의 쟁기》는 자신의 진실을 온전히 남기지 못한 부모 세대와, 너무 늦게 그들의 삶을 이해하기 시작한 자식 세대에 관한 이야기다. 기록과 기억 사이에서 지워진 이름을 다시 부르고, 그 삶을 다음 세대에 어떻게 전할 것인지를 묻는다.
사람과 제도,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선택을 오랫동안 관찰해 온 작가다. 진주중학교와 진주고등학교를 거쳐 성균관대학교와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에서 근로복지정책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며 법과 제도, 노동과 복지, 조직과 인간의 관계를 폭넓게 탐구했다.
한국외환은행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 법무부 사법경찰관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근로복지공단에서 보험재정국장과 산재심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오랜 공직 생활 동안 노사관계와 산업재해보상보험, 근로복지와 사회보험제도를 다루었으며, 국가 사회보험 징수 통합과 제도 개선 업무에도 참여했다.
그 과정에서 동일한 사건도 당사자와 가족, 이웃과 행정기관에 따라 다르게 기억되고 기록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공식 문서가 한 사람의 삶을 온전히 설명할 수 있는지, 기록에서 빠진 목소리와 가족 안에서 말해지지 못한 진실이 다음 세대에 어떤 흔적으로 남는지를 오랫동안 질문해 왔다.
퇴직 후에는 사회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인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소설과 산문, 역사·인문 분야의 글을 꾸준히 쓰고 있다. 현재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하고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관심사는 인간의 기억과 관계, 가족 사이의 침묵과 상처, 노년의 삶과 죽음, 책임과 희생, 후회와 화해의 가능성이다. 부모 세대의 희생을 무조건 아름답게 그리기보다, 그들의 선택이 가족에게 남긴 상처까지 함께 바라보며 존경과 이해, 비판과 화해가 공존하는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장편소설 《어머니의 씨앗》과 《아버지의 쟁기》는 ‘기억과 계승 연작’으로 이어지는 작품이다. 《어머니의 씨앗》이 가족의 삶을 지탱한 어머니의 인내와 기억을 돌아보는 이야기라면, 연작 두 번째 작품인 《아버지의 쟁기》는 공적인 기록과 가족·이웃의 기억 사이에서 자신의 진실을 온전히 남기지 못한 아버지 세대의 삶을 살핀다.
작가에게 글쓰기는 이미 정해진 답을 설명하는 일이 아니라, 오래 살아왔음에도 여전히 알지 못하는 인간과 삶의 문제를 다시 묻는 과정이다. 작품을 통해 하나의 결론을 제시하기보다 독자가 책을 덮은 뒤 자신의 가족과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을 남기고자 한다.
대표 저서
• 장편소설 《어머니의 씨앗》
• 장편소설 《108개의 질문을 들고 떠났다》 제1∼3권
• 소설집 《15초의 미로》
• 소설집 《저무는 별빛, 흐르는 계절, 남겨진 파도》
• 소설집 《기억의 좌표》
• 산문집 《몸이 기억하는 이야기》
• 인문서 《인간은 왜 괴물이 되는가?》
• 실무서 《업무상 재해 판결 분석》 제1·2권
주요 수상
• 자랑스런 공단인 표창, 국무총리 표창, 법무부 장관 표창
•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우수 논문상 등 다수
작가 채널 및 전자우편
• 유튜브: 작가 윤창섭의 서재, 윤도사의 역사비사, 지구촌의 삶
• 전자우편: ycs9999@naver.com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help@upaper.kr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 카카오톡 채팅상담